“기상청 기강 해이… 해외전문가 영입”

  • 입력 2008년 7월 23일 02시 57분


이만의 환경 “단순히 장비문제 아니다”

이만의(사진) 환경부 장관은 최근 잇따르고 있는 일기예보 오보와 관련해 기상청의 기강 문제를 지적하고, 해외 전문가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기상청 예보가 자주 빗나가는 것은 단순히 장비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문가들의 질적인 기강의 문제”라며 “관측과 예보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얼마나 지속적이고 열정적으로 탐구하고 노력하느냐가 해답”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인적 자원의 확보와 운영”이라며 “(국내에서) 부족하다면 해외 인재 영입과 전문가 연수, 외국과의 협력 방안 등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기상예보가 우리보다 앞선 미국과 영국, 일본 등에서 전문가를 영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현재 3개국 전문가 중 일본에서는 오지 않겠다는 답변이 왔고 미국과 영국 측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지금은 국민 생활이 다원화된 시대인 만큼 기상 서비스도 공급자 위주의 논리에서 벗어나 시장 수요에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 장관은 개인 의견임을 전제로 “기상 서비스에도 경쟁체제를 도입할 필요성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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