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을 순방 중인 버락 오바마(사진) 민주당 대선 후보가 22일 요르단 암만에서 CBS방송과 인터뷰를 하는 과정에서 던진 말이다.
오바마 후보는 ‘이란 지도자와 마주 앉아 대화를 하겠다는 발언에 대해 비판이 많다’는 CBS 앵커의 지적에 “터프한 외교를 하는 것은 유약함의 상징이 아니라 강인함을 나타내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그는 북한이 핵무기 8개를 개발했다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정보의 출처는 제시하지 않았다.
오바마 후보의 발언은 핵 문제 해결에 있어 외교적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북한의 핵무기 개수를 구체적으로 적시하며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사실상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은 논란의 소지가 있다.
지금까지 한미 양국의 공식 견해는 ‘북한이 8∼10개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핵물질(플루토늄)을 확보했다’는 것.
정부의 한 당국자는 “북한이 핵무기를 8개 갖고 있다고 말하는 근거가 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워싱턴=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
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