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성훈 디지털정당위원장이 방송통신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인터넷 규제(정보보호 대책) 정책의 일부 내용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글을 포털 사이트 다음의 토론방인 아고라에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 글에서 “방통위가 내놓은 대책의 기본 취지와 목적에는 찬성한다”면서도 “제도 정비의 수준을 넘어서 과하고 인터넷 경제 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세부 추진과제는 재고(再考)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명예훼손 피해자의 정보 삭제 요청 시 임시조치를 취하지 않는 사업자를 처벌하거나, 사업자에게 게시판 모니터링 의무를 부과한 부분은 문제”라며 “표현의 자유나 여론조성의 장을 심각하게 막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차명진 한나라당 대변인은 “그 글은 김 위원장의 개인 의견에 불과하고 당론과는 무관하다”며 “당론이 정해지면 김 위원장도 그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