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3구 부동산 보유’ 54명…김세연 350억대 ‘부동산 1위’

  • 입력 2008년 7월 29일 03시 00분


“역시 부동산이었다.”

새로 재산을 등록한 제18대 초선의원 161명의 총재산은 5108억6069만 원이고, 이 가운데 토지와 건물을 포함한 부동산은 62%(3174억8435만 원)를 차지했다. 의원 한 사람당 평균 부동산 보유액은 19억7200만 원.

신고 대상자 가운데 서울 강남 서초 송파구 등 이른바 ‘강남 3구’에 부동산을 보유한 의원은 34%(54명)나 됐다.

부동산 상위 10걸 가운데 9명이 한나라당 소속이다.

1위는 고(故) 김진재 전 의원의 아들인 한나라당 김세연 의원. 김 의원은 토지(94억3922만 원)와 건물(255억9894만 원)을 합쳐 350억 원대의 부동산을 보유했다. 총재산 512억6023만 원 가운데 68%에 해당한다.

2위를 한 무소속 김일윤(203억4985만 원) 의원은 서울 서대문구와 경기 양평 일대에 본인 외에 배우자와 딸의 이름으로 보유한 토지와 건물이 많았다. 김 의원은 79억 원의 부채도 있어 총자산은 부동산 평가액보다 적은 141억7600만 원이었다.

163억8768만 원 규모의 부동산을 신고해 3위를 차지한 한나라당 조진형 의원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인천 중구와 남동구 일대에 임야와 주상복합건물을 소유했다.

한나라당 윤상현 의원은 서울 강남구 개포동과 역삼동 논현동에 자신과 아버지 명의로 아파트 오피스텔 등 30억 원에 달하는 부동산을 갖고 있었다. 같은 당 고승덕 의원도 강남구와 서초구에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각각 9억 원대와 6억 원대의 주택을 보유했다.

이 밖에 민주당 박상천 의원은 서초구 반포동에 10억 원 상당의 재건축 아파트 분양권을, 같은 당 신낙균 의원은 강남구 삼성동에 9억 원 상당의 다가구 주택을 갖고 있었다. 자유선진당 김용구 의원은 강남구 압구정동과 경기 성남시 분당에 자신과 배우자 명의로 각각 20억 원대와 12억 원대의 아파트를 신고했다.

이종훈 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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