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2005년을 전후해 여당 실세의원이었던 모 의원이 KBS 가요 프로그램 제작을 총괄하는 고위직 프로듀서에게 청탁을 한 사실이 감사에서 파악됐다는 것.
보도에 따르면 한 의원은 자신의 동생이 KBS 가요 관련 프로그램의 심사위원을 맡을 수 있도록 KBS 전 예능국장에게 청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의원도 자신의 가족인 가수 S씨의 방송 출연과 관련해 KBS 국장에게 청탁을 했다고 한다. 인기 트로트 가수 이 모씨를 KBS 연말 가요대상 수상자에 포함될 수 있게 해달라고 청탁한 의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BS는 2006년 자체 감사를 벌여 국회의원들의 청탁 의혹을 파악했으며 감사원은 이를 바탕으로 17대 국회의원들의 KBS 프로그램 관련 청탁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국회의원들의 청탁 대상자로 거론된 KBS의 전 국장은 "청탁을 받았던 기억이 전혀 없다"고 관련 사실을 부인하면서 "국회의원들이 '방송활동을 하는 가족들에게 신경을 좀 써 달라'고 말하는 것은 방송가에선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감사원 측은 1일 동아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KBS 자체 감사 기구에서 처리해 종결지은 사항이며 감사원과는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인터넷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