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1일 금강산지구에서는 정체불명의 남조선 관광객이 우리의 군사통제구역안에 불법침입하였다가 사살되는 불미스러운 사고가 발생하였다.
우리는 지금도 사살된 관광객이 남들이 깊이 잠든 이른 새벽에 무슨 목적으로 넘어서는 안될 경계울타리를 넘어 들어왔는지, 또 군사통제구역안에 깊숙이 들어와 무엇을 하려고 하였는지도 모르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사고경위가 어떠하든지 비록 당사자가 자기의 불찰로 불상사를 당하였지만 그가 같은 동포라는 점을 고려하여 이미 유관부문을 통해 유감의 뜻도 표명하였다.
하지만 남조선 괴뢰들은 사고가 발생하자마자 마치 기다리기라도 한 것처럼 그것을 구실로 앞뒤를 가리지 않고 매일과 같이 무분별한 반공화국 대결 소동에 열을 올리면서 내외의 여론을 오도하여왔다.
여기에는 리명박 역도 자신과 《통일부》관계자들을 비롯한 괴뢰당국자들이 앞장서고 있으며 《한나라당》을 포함한 보수정당, 단체들이 합세하고 있다.
7월 31일에도 괴뢰국무총리 한승수가 또다시 공식석상에 나타나 가소롭게도 우리더러 이번 사건의 책임자를 《처벌》하고 납득할만한 《해명》을 하라고 력설하였다.
우리는 리명박 패당이 적반하장격으로 우리를 걸고들며 계속 분주탕을 피우고 있는 조건에서 할 말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리명박 패당의 이번 소동은 불순한 기도 밑에 제나름의 추측과 판단으로 사건을 날조하여 의도적으로 벌리는 반공화국 대결 책동이다.
우리 군인이 군사통제구역안에 들어온 정체불명의 침입대상을 발견한 것은 지난 7월 11일 새벽 4시 50분경 경계울타리로부터 북쪽으로 약 800m 떨어진 지점이였다.
당시 전투 근무 중에 있던 우리 군인은 날이 채 밝지 않은 이른 새벽의 시계상 제한으로 침입대상이 어디서 나타났는지, 그가 남자인지 녀자인지조차 식별할 수 없는 조건에서 그의 신분을 확인할 목적으로 여러 차례에 걸쳐 서라고 규정대로 요구하였다.
그러나 침입자는 거듭되는 요구를 무시하고 황망히 달아나기 시작하였으며 공탄까지 쏘며 어떻게 하나 멈춰 세우려는 우리 군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빠른 속도로 도주하다가 끝내 발사된 총탄에 의하여 스스로 죽음을 초래하였다.
바로 이것이 리명박 패당이 떠들고 있는 이번 사건의 진상이다.
금강산군사통제구역은 우리의 자주권이 행사되는 지역이며 그것을 지키기 위한 우리 군대의 엄격한 군사적 대응조치가 정황에 따라 즉시적으로 취해지는 최전방 지역이다.
여기에서는 그 누구를 막론하고 항시적인 격동상태에 있는 전투근무성원의 요구에 무조건 복종하게 되여 있다.
세계 그 어느 나라 군대에서나 이러한 요구는 꼭같이 적용되는 가장 보편적인 현실이다.
더우기 림시적인 정전상태에서 쌍방 무력이 날카롭게 대치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이러한 군사적 요구가 더 철저히 준수되여야 한다.
군권을 미국에 통채로 내맡긴 남조선 괴뢰군의 경우에도 상대가 자기의 관할통제 구역안에 들어서면 먼저 경고신호를 하고 불응하면 경고사격을 하게 되여 있으며 그래도 불복하면 조준사격을 한다는 이른바 《교전규칙》이라는 것을 만들어 놓고 있다.
사건 경위는 금강산지구에서 발생한 이번 사고의 원인이 어디에 있는가 하는 것을 명백히 립증해주고 있다.
넘어서는 안될 경계울타리를 벗어나 관광객이 우리측 군사통제구역안에 들어오지 않았더라면, 멈춰서라는 우리 군인의 요구에 응하였더라면 죽음을 당하는 일은 애당초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터놓고 말하여 군사통제구역안에 불법침입한 그가 죽음을 당하였으니 말이지 우리로서는 알고 싶은 것이 너무나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명박 패당은 마치 우리 군인이 군사통제구역에 들어온 침입대상을 이른 새벽에 산책하는 비무장관광객인줄 뻔히 알면서도 《과잉대응》한 것처럼 여론을 환기시키면서 오히려 제편에서 우리에게 그 무슨 《사과》와 《진상규명》에 대하여 요구하고 있다.
심지어 《국제공조》에 의한 《현지합동조사》까지 실현해보려고 구차하게 여기저기 싸돌아다니는 추태까지 부리고 있다.
현지조사에 대해 말한다면 죽은 당사자를 금강산관광지에 상주하고 있던 남측 인원들이 현지에서 직접 확인하고 넘겨받아간 것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이 우리의 립장이다.
따라서 우리는 사건이 발생하면서부터 벌리는 소동을 군복무도 해보지 못한 리명박 역도의 군사적 무지에서 오는 어리석고 미련한 처사로 보았으며 북남 관계를 더 험악한 지경에로 몰아가려는 고의적인 반공화국 대결 책동으로 락인하였다.
지금 리명박 패당이 우리 군대가 취한 정정당당한 군사적 조치가 북남사이에 체결한 금강산관광법이나 관광지구의 출입, 체류에 관한 합의를 란폭하게 위반한 것처럼 법석 고아대고 있는 리유도 다른데 있지 않다.
금강산관광법과 관광지구의 출입, 체류에 관한 합의에 대하여 말한다면 그것은 어디까지나 관광지안에서 관광객들의 신변안전과 무사귀환을 보장하기 위한 사항들을 규제하여 놓은 것이다.
리명박 패당은 이러한 규제사항들이 마치도 관광지 밖에 있는 우리 군사통제구역 안에서도 그대로 적용되는 듯이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면서 이번 사고의 책임을 우리에게 넘겨씌워보려고 획책하고 있다.
특히 리명박 역도는 금강산관광이 우리에게 베푸는 그 무슨 《선의》의 산물인 것처럼 떠벌이면서 이번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현지합동조사》와 《재발방지대책》, 관광객들에 대한 《신변안전보장조치》 등이 이루어지지 않는 한 관광을 재개할 수 없다고 하는가 하면 《국민의 생존권》과 관련된 이번 사고는 그 어떤 리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고 함부로 줴쳐대고 있다.
당사자의 잘못으로 발생한 사고를 《국민의 생존권》과 억지로 련결시켜 사실을 요란스럽게 확대 과장하여 벌리고 있는 리명박 역도의 이 모든 소동은 남조선 인민들의 생명권을 미국산 미친소고기병의 희생물로 만든 책임을 모면하고 그 비난을 우리에게 쏠리게 해보려는 또 하나의 유치한 정치적 사기극일 뿐이다.
사실 민족의 생명권과 자주권을 통채로 상전에게 섬겨 바치고 있는 주제에 《국민의 생존권》을 론하는 그 자체가 민심에 대한 참을 수 없는 우롱이며 언어도단이다.
현실은 리명박 역도가 동결 상태에 있는 북남관계를 파국적인 사태에로 몰아가고 있으며 이제는 력사적인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부정하는 데로부터 그 리행을 완전히 파기하는 행동단계에 들어섰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리명박 역도는 제스스로의 행동으로 《남북관계개선》과 《대화의 재개》에 대한 떠벌임이 여론 환기를 위한 빈 넉두리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그대로 드러내 보이고 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금강산관광을 일방적으로 중지하고 무분별한 반공화국 대결 소동에 계속 매달리고 있는 리명박 패당의 엄중한 도발행위에 대처하여 조선인민군 금강산지구 군부대 대변인은 위임에 따라 다음과 같은 조치를 취하기로 하였다는 것을 밝힌다.
1. 우리는 금강산관광지구에 체류하고 있는 불필요한 남측 인원들을 모두 추방할 것이다.
2. 금강산지구에 들어오는 남측 인원과 차량들에 대한 군사분계선 통과를 보다 엄격히 제한, 통제할 것이다.
3. 앞으로 금강산지구의 관광지와 군사통제구역 안에서 나타나는 사소한 적대행위에 대하여 강한 군사적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다.
리명박 패당은 오늘의 북남관계가 파국적인 사태로 번져가는 경우 시대와 민족 앞에 전적인 책임을 지게 될 것이다.
주체97(2008)년 8월 3일 금 강 산
(8월 3일 조선중앙통신 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