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또 최중경 전 기획재정부 1차관과 구양근 전 성신여대 총장을 아시아권 주요 국가의 공관장으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외교통상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특임공관장 인사는 대통령의 권한으로 김 전 수석 등은 해당 분야에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또 외교부는 이날 주애틀랜타 영사에 전해진 서울시 국제관계자문대사 △주토론토 영사에 홍지인 지식경제부 통상협력기획관 △주호찌민 영사에 김상윤 전 주에티오피아 대사 △주요코하마 영사에 김연권 전 주히로시마 총영사 등을 각각 임명했다.
김 전 수석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 파동과 관련해 6월 청와대 참모진 개편 때 경질됐다. 최 전 차관은 환율정책 추진 등 경제정책 운용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달 7일 교체됐다. 또 구 전 총장은 지난해 대선 때 현직 대학 총장 신분으로 ‘이명박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인사가 ‘보은 인사’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이명박 정권의 낙하산 보은인사는 공기업, 방송을 넘어서 이제 해외 원정까지 가는 것이냐”며 “경제 파탄의 책임을 물어 자숙시켜도 시원치 않을 이들을 보은 인사한 것은 국민이 안중에 없다는 뜻”이라고 비판했다.
자유선진당 김창수 대변인도 “국면 전환용으로 국민의 눈을 속이는 야바위 인사”라고 비판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