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올림픽 정상회담
中, 北 김영남 파격대우
이명박 대통령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9일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의 계속적인 진전에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 대통령은 회담에서 “북핵문제는 인내가 필요하지만 성공적으로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북한에 대해 배타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남북관계에 이런저런 문제가 있지만 반드시 극복할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후 주석은 “비록 일부 어려움에 직면해 있으나 남북한이 대국적으로 대응하고 자주 의사소통하며 서로 의견을 존중하면 풀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 정상은 5월 1차 한중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를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한 것과 관련해 향후 후 주석의 방한 때 구체적 협력 방안을 협의하기로 했다. 한편 중국이 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위해 베이징을 방문한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파격적으로 대우해 눈길을 끌고 있다.
7일 베이징에 도착한 김 위원장은 2박 3일간 머무는 동안 후 주석과 우방궈(吳邦國) 전국인민대표대회 상임위원장,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 등 중국 지도부와 잇달아 회동을 가졌다.
중국의 핵심권력인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9명 가운데 3명과 회담을 했다.
박성원 기자 swpark@donga.com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