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1일 정연주 KBS 사장을 해임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오늘 오전 KBS 이사회의 제청을 받아들여 정 사장 해임 제청안에 서명했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KBS가 심기일전해 방만한 경영상태를 해소하고 공영성을 회복해 국민의 방송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KBS 이사회는 13일 회의를 열고 후임 사장 인선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정 전 사장은 11일 이 대통령의 해임결정 무효 확인소송과 집행정지 신청을 서울행정법원에 냈다.
한편 정 전 사장의 배임 혐의 고발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 박은석)는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정 전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법원에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원 기자 swpark@donga.com
정원수 기자 need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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