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선박 장전항 앞바다서 충돌

  • 입력 2008년 8월 13일 03시 07분


北어민 2명 실종… 우리 선원 北에서 조사받아

북한에서 채취한 모래를 싣고 오던 남측 선박이 북측 어선과 동해상에서 충돌해 북한 어민 2명이 실종됐다.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은 12일 “오늘 새벽 2시 25분경 남측 모래운반선 ‘동이 1호’(658t)가 북측 장전항 일대에서 채취한 모래를 싣고 남측으로 운항하던 중 장전항 동북쪽 7.8km 해상에서 북측 어선과 충돌해 북한 어민 4명 중 2명이 남측 선박에 구조됐고, 2명은 실종됐다”고 말했다.

동이 1호에는 10명이 승선하고 있었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들은 사고 발생 이후 장전항에 입항해 북측 당국으로부터 사고 경위 등에 대해 조사를 받고 있다고 통일부는 밝혔다. 북측 어선은 20마력급의 소형으로 전해졌다.

북측 조선진영무역회사는 오전 8시 34분경 남측 사업파트너인 모래 채취업체 아천글로벌에 사고 발생을 통보했다.

김 대변인은 “사고 경위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며 조사를 받은 동이 1호의 귀환 여부에 대해서는 “오후 2시 38분경 조선진영무역회사가 팩스를 통해 아천글로벌에 통보해온 바에 따르면 기관고장으로 출항이 지연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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