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3당 대표 “광복절 공식행사 불참”

  • 입력 2008년 8월 15일 02시 56분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 등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를 제외한 야당 대표들이 광복절인 15일 열리는 정부 공식 행사에 공동 불참키로 했다.

이는 이날 행사가 광복절뿐만 아니라 정부 수립 60주년 기념일을 겸해 열리는 데 대한 반발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정 대표는 15일 오전 백범 김구 선생이 생전에 집무실과 숙소로 사용하다 암살된 장소인 서울시 종로구 경교장을 방문한 뒤 효창공원 내 김구 선생 묘역을 참배하며 자체 광복절 기념행사를 할 예정이다.

김구 선생 묘역 참배에는 민노당 강 대표와 창조한국당 문 대표도 함께할 예정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14일 “정부가 광복절 행사를 건국 60년 행사를 겸해 개최함으로써 광복절의 의미를 축소하고 항일의 역사를 훼손하는 것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민노당 박승흡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망국적인 건국절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짓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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