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유라시아-태평양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며 통일한국은 동북아 지역에서 해양과 대륙을 잇는 세계 중심 국가로 도약할 것이라는 기대를 밝혔다. 분단으로 초래된 ‘닫힌 공간’이 ‘열린 공간’으로 바뀐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구체적인 방법론으로 바다와 육지, 하늘을 잇는 인적 물적 유통의 활성화를 강조했다. 특히 “부산에서 화물을 싣고 대륙횡단철도를 따라 중앙아시아, 서유럽까지 갈 수 있다”며 중국횡단철도(TCR) 및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결 구상까지 언급했다.
이는 자신의 오랜 한반도 발전 구상을 공식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1994년 발간한 자서전 ‘신화는 없다’에서 중국과 러시아 등 대륙과 연결돼야 한국 경제가 발전할 수 있으며 이를 위해 남북 경협과 통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9일 일본에서의 정상회담에서 TSR와 한반도종단철도(TKR) 연결 사업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신석호 기자 ky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