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대규모 방북은 부적절” 정부, 축소 권고

민노 “남북 정당 교류 막는 처사” 반발

통일부가 민간단체의 대규모 방북에 제동을 건 데 이어 민주노동당의 방북 신청도 반려했다.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은 20일 “현재 국민정서를 고려할 때 대규모 방북은 적절하지 않지만 남북 정당 간 교류이기 때문에 10명 이내의 ‘실질적 규모’로 가면 허가하겠다고 했으나 민노당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해서 반려조치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정당교류 차원의 문제를 협의하는 데 50명이 가는 것은 좀 과하고 10명 정도면 충분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노당은 북한 조선사회민주당의 초청으로 22일부터 4박 5일간 방북하기로 하고 12일 강기갑 대표 등 당 지도부와 시도당 당직자 등 51명의 방북 신청서를 통일부에 제출했었다.

이에 대해 부성형 민노당 부대변인은 “통일부가 오늘 오전에는 방북 대표단을 10명 이내로 축소할 것을 권고했다가 오후에는 아예 방북 신청서를 반려했다”고 말했다.

민노당의 다른 관계자는 “남북관계가 단절된 상황에서 관계 복원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통일부가 정당 차원의 교류까지 막는다는 것은 남북관계를 풀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