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추석물가 불안한데 골프는 자제했으면”

  • 입력 2008년 8월 22일 03시 00분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청와대 직원들에게 당분간 골프를 자제해 달라는 당부를 간접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21일 “정정길 대통령실장이 최근 비공식 석상에서 참모들에게 ‘추석 명절 이전까지만이라도 골프는 치지 않는 게 좋겠다’는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했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이 자리에서 “골프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추석을 앞두고 물가가 불안하고 서민경제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는데 국민정서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게 이 대통령의 뜻”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14일 육해공 3군 본부가 있는 충남 계룡대를 순시한 자리에서 일부 참모에게 “골프를 꼭 치고 싶으면 이곳을 이용하는 게 어떠냐”는 농담을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의 한 참모는 “최근 청와대 일부 직원이 골프를 쳤다는 정보가 입수돼 내부적으로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성원 기자 swpar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