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KBS회동 “편하게 생각한게 불찰”

  • 입력 2008년 8월 22일 16시 10분


청와대는 정정길 대통령 실장과 이동관 대변인,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유재천 KBS 이사장 등이 KBS 사장 유력후보와 회동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22일 "외부에 알려지면 충분히 오해받을 소지가 있는데 좀 편안하게 생각했던 게 불찰이었다"고 해명했다.

경향신문은 이날 정 실장 등이 지난 17일 서울 모 호텔에서 김은구 전 KBS 이사, 박흥수 강원정보영상진흥원 이사장, 최동호 육아TV 회장과 만나 KBS 새 사장 인선 문제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이 중 김은구 전 KBS 이사는 20일 KBS 후임 사장 공모에 지원했으며 유력한 후보의 한 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 대변인은 22일 오전 브리핑에서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대책 논의가 아니라 공영성 회복, 방만경영 해소라는 과제에 대해 원로들의 의견을 듣는 차원에서 만들어진 자리"라고 해명했다.

그는 "최 위원장이 유 이사장에게 '사장 선임 문제도 있으니 KBS의 사정을 잘 아는 분들께 운영방향과 개혁에 대한 의견을 들어보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고 제안해 만남이 이뤄진 것"이라면서 "최 위원장이 '청와대에서도 이야기를 들을 필요가 있지 않느냐'고 연락해왔고 정 실장은 제가 말씀드려 모시고 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어 "누가 적임이다 아니다 라는 이야기는 일절 없었고 정 실장과 저는 정말 듣기만 했다"면서 "다만 유 이사장의 경우 'KBS 이사회가 앞으로는 자율성을 갖고 사장 인선 등에 적극적 역할 하겠다'는 의지 표명을 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후보로 나올 사람은 모임에서 배제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 당시에는 응모에 대해 몰랐다"고 해명했다.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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