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임명된 정정길 대통령실장 등 대통령수석비서관급 이상 신임 참모진 7명의 평균 재산이 18억 원가량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2일 공개한 ‘고위공직자 등 수시 재산등록 신고 내역’에 따르면 정 실장과 수석비서관 등 신임 비서진 7명의 평균 재산은 1인당 18억3836만 원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4월 재산을 이미 공개한 박재완(10억1229만 원) 국정기획수석비서관, 김성환(7억4056만 원) 외교안보수석비서관, 이동관(15억2620만 원) 청와대 대변인의 재산을 합쳐 계산하면 2기 비서진의 1인당 평균 재산은 16억1475만 원이 된다.
이는 1기 비서진의 1인당 평균 재산인 36억6986만 원의 절반을 밑도는 수준이다.
▽1위는 35억 원=박병원 경제수석비서관은 35억5649만 원을 신고해 2기 비서진 가운데 재산이 가장 많았다. 박 경제수석은 어머니와 장남 장녀의 재산을 모두 신고했다. 여기엔 예금 18억 원과 유가증권 2억3277만 원이 포함돼 있다.
그 다음은 맹형규(22억6699만 원) 정무수석비서관, 정동기(21억2395만 원) 민정수석비서관, 정정길(16억7195만 원) 실장, 정진곤(11억7135만 원) 교육과학문화수석비서관, 강윤구(10억6755만원) 사회정책수석비서관, 수석급인 박형준(10억1024만 원) 홍보기획관 등의 순이었다.
▽신임 7명 중 4명 ‘버블세븐’ 거주=신임 비서진 7명 가운데 이른바 ‘버블세븐’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은 4명이었다.
맹 정무수석은 서울 송파구 송파동, 정 민정수석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강 사회정책수석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박 경제수석은 경기 성남시 분당에 각각 본인 명의의 아파트가 있다고 신고했다.
정 실장은 경기 고양시 일산에 단독주택을, 정 교육과학문화수석은 서울 서대문구에 아파트를 갖고 있다.
▽7명 중 4명 예금액 5억 원 넘어=7명 가운데 4명은 예금액이 5억 원을 넘었다. 7명의 평균 예금은 5억7792만 원으로 집계됐다. 또 자동차 보유는 가구당 1.5대였고 5명은 주식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기 비서진에 비해 골프나 헬스 회원권 보유는 크게 줄었다. 1기 비서진은 1인당 평균 한두 개의 회원권을 보유했지만 2기에서는 박 홍보기획관이 부인 명의로 헬스 회원권(2500만 원)을 갖고 있다고 신고했을 뿐이다.
신임 참모진 7명 가운데 3명(정정길 맹형규 강윤구)은 일부 직계 존비속의 재산신고를 거부했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