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6일 “유엔이 탈북자 보호 등 북한 인권문제에 대해 더 구체적이고 각별한 관심을 갖고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스르잔 케림 유엔 총회의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인권보호와 민주주의를 실천하고 있는 국가는 국민의 기본적인 생활권을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에서 인권과 식량문제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고 청와대 측은 전했다.
이에 대해 케림 의장은 공감의 뜻을 밝히며 “유엔이 작년에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북한인권 결의’ 및 ‘한반도에서의 평화 안정 및 통일에 관한 결의’ 등 2개의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다”면서 “유엔 총회의장으로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증진하기 위해 가능한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이 지금까지 성장한 만큼 국제사회에 대한 역할을 확대해 책임 있게 기여하고 싶다”면서 “특히 아프리카 후진국에 대한 지원을 늘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