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당 “與독주 - 野 무책임 발목잡기 막을것”
“좌파정권 10년 일소할 당당한 개혁”(한나라당), “거대 여당 횡포를 막는 유능한 야당”(민주당), “따뜻한 양심적 보수”(자유선진당).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29일 이틀째 의원연찬회를 가진 데 이어 선진당도 이날 당직자 연찬회를 열고 정기국회에 임하는 결의를 다졌다.
○ 단일 대오로 강력한 개혁 추진
박재완 대통령국정기획수석비서관은 주요 국정과제 보고에서 일각의 ‘9월 금융, 10월 외환위기설’에 대해 “외채가 크게 늘어나는 것은 부인할 수 없지만 그다지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며 위기설을 일축했다. 그는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관련법과 법인세법, 소비세법, 신문법, 언론중재법 등의 처리 협조를 요청했다.
국정현안 자유토론에서 김용태 의원은 “좌파정권 10년을 일소하는 개혁 드라이브를 걸어야 한다”며 당의 단일대오와 전면적인 개혁 입법을 역설했다.
반면 정몽준 최고위원은 “당이 진보 쪽보다 더 진보적 가치를 수용하고 중도진보도 점유해야 한다”며 ‘열린 정당’을 주문한 뒤 “당내 이런저런 칸막이는 없어야 한다”고 계파 문제를 지적했다.
○ 유능한 제1야당
상임위별 분임토론에서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는 이명박 정부의 ‘방송 장악’ ‘인터넷 포털사이트 규제’ 등을 막는 데 힘쓰기로 했다.
행정안전위원회는 △법안심사소위의 여야 동수 구성 관철 △인사검증 관련법 및 집시법 개정 △6억 원 이하 서민 중산층의 재산세 인하 등을 주요 입법 과제로 정했다.
기획재정위원회는 공기업 민영화, 각종 부동산 세제, 물가 환율 문제 등을 집중 파고들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번 국회를 중산층과 서민을 지키는 ‘민생구출 국회’, 이명박 정권의 오만과 무능을 바로잡는 ‘주권재민 국회’로 만들겠다”고 결의했다.
○ 전국정당화, 지방선거에 총력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29일 대전 유성구 스파피아호텔에서 열린 주요당직자 연찬회에서 정기국회에서 추구할 3대 목표로 △국가 정체성 확립 △따뜻한 보수 구현 △정직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양심적 가치를 제시했다.
이 총재는 “전국정당화는 반드시 추구해야 할 목표”라며 “지금부터 2010년 지방선거를 대비해 구체적인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권선택 원내대표는 “정기국회에서 여당의 독주와 다른 야당의 무책임한 발목잡기를 제어하고 고물가와 경제난에 신음하는 서민생활 안정에 진력하겠다”고 말했다.
류근찬 정책위의장은 “장기 거주 1가구 1주택자에 대한 세금 폭탄을 없애는 방향으로 부동산 세제를 대폭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천안=이종훈 기자 taylor55@donga.com
대전=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홍천=홍수영 기자 gae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