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식량사정 계속 악화”

  • 입력 2008년 9월 1일 02시 59분


방북 세계식량계획 관계자

세계식량계획(WFP) 토니 밴버리 아시아 담당 국장은 지난달 29일 “북한의 식량 사정이 최근 몇 년 동안의 흉작과 국제적 지원의 급격한 감소로 전반적으로 악화됐다”고 말했다.

북한을 방문 중인 밴버리 국장은 이날 미국 공영 라디오방송(NPR)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특히 노인과 임산부, 어린이의 식량 사정이 심각해 앞으로 이들을 집중적으로 지원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탁아소 관계자는 ‘많은 원생이 병을 앓고 있는데, 식량이 부족하자 부모가 야생 식물을 뜯어다가 끓여 먹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며 “한 북한 관리는 궁핍한 계층만을 대상으로 하지 말고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식량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국제단체 요원으로 처음 백암군을 방문했다는 밴버리 국장은 “마을은 기본적으로 시멘트 건축물로 이뤄져 있고 황량해 산업사회 이전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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