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국회의장은 이날 본회의에서 “3개월 가까이 파행과 공전을 거듭하면서 국민들께 참으로 부끄럽고 송구스럽다”며 “늦게 시작한 만큼 알차게 활동하자”고 정기국회 개회를 선언했습니다.
국회는 곧바로 7개 상임위 별로 4조 8000억 원 규모의 추가 경정예산을 비롯해 각종 세제 개편안, 민생입법에 대해 심의를 벌일 예정입니다. 또한 내일(2일) 김황식 감사원장 후보자, 모레(3일) 양창수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 청문회도 있습니다.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등 3개 부처 장관에 대해서도 인사 검증이 실시됩니다. 다음달에는 국정감사와 대정부질문, 예산안 심의가 있습니다.
여야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쟁점 별로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한나라당은 ‘좌파 정권’에서 만들어진 법안을 바로잡겠다는 전략입니다. 집회나 시위 피해자의 집단 소송 법안, 금산 분리 완화나 출자총액제한제 폐지, 사이버 모욕죄 신설, 방송 민영화, 신문방송 겸영 허용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등 야당은 정부의 방송장악, 일부 재벌이나 기득권층을 위한 규제 완화·감세에는 ‘반대’를 표명하며 여당의 공세에 적극 대응할 것으로 보여 열띤 공방이 예상됩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영상=서중석 동아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