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잉주, 中과 ‘평화모드’ 구체화

  • 입력 2008년 9월 2일 02시 57분


대만 “사거리 1000km 미사일 개발 중지”

대만은 800km 떨어진 목표물을 격파시킬 수 있는 슝(雄) 2E 순항미사일의 사거리를 늘리기 위한 작업을 더는 진행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중국 신문 연합사이트인 중국신문망이 1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마잉주(馬英九·사진) 총통이 취임한 이후 대만 정부와 군부는 최근 대륙과의 화해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 데다 최근 대만군 전략이 대륙 진공(進攻)에서 대만 수성(守成)으로 바뀌어 대륙을 자극할 수 있는 미사일 개발을 하지 않기로 했다는 것.

대만의 이 같은 방침은 사거리 1000km 이상의 장거리 미사일을 개발하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대만은 지난해 4월 타이베이(臺北)에서 650km 떨어진 상하이(上海)까지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 800km의 순항미사일 개발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지난해 9월 대만의 미사일 공격에 대비한 대대적 가상 방공훈련을 벌이기도 했다.

대만은 또 일부 실전 배치한 사거리 600km인 슝 2E 미사일의 양산 및 배치를 내년으로 미룰 방침이다.

마 총통은 최근 영국 매체와의 회견에서 “대륙과의 다음 협상 단계는 평화협정을 맺고 수십 년간 지속된 적대 상태를 끝장내는 것”이라고 말해 이런 조치들이 평화협상을 위한 것임을 시사했다.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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