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불교도대회 봉행위원회는 1일 정부의 종교차별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공개 사과를 거듭 촉구했다.
봉행위 대변인인 승원 스님은 이날 삼보 스님 자해 사건과 관련된 논평을 통해 “불교 역사상 처음으로 20만 사부대중이 서울에 모여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와 종교 차별 재발 방지를 요구했지만 대통령은 지금까지 아무런 반응이 없다”면서 “정부가 소통과 상생평화를 열망하는 불교계의 뜻을 끝내 외면한다면 이후 불행한 사태의 모든 책임은 대통령과 정부에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밝힌다”고 말했다.
승원 스님은 이 논평에서 “공직자의 종교 차별을 종식하고 국민화합을 실현하려는 우리의 뜻은 극단적인 행동보다는 평화적이고 불교적인 방법으로 표현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승원 스님은 이날 함께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봉행위를 종교차별대책위원회로 전환하는 것을 적극 검토해 사태의 장기화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승원 스님은 “3일 불교 대표자회의에서는 납득할 만한 정부 대책이 나오지 않을 상황에 대비해 지역별 범불교도대회와 전국 승려대회, 타 종교 및 사회단체와의 연대, 종교차별대책위원회 구성에 대한 사항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