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은 3일 실국장급(1급) 7명을 포함해 1, 2급 부서장급 40여 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사에서는 본부의 핵심 부서장인 총무, 정보, 대공수사, 대북전략 파트의 실국장 4명이 대기발령 조치되고 중남부 지역 3개 지부장이 자리를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참여정부 시절 정권 코드에 맞춰 핵심 역할을 한 인사들을 배제하고 국정원 본연의 업무수행 능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뒀다”면서 “이명박 정부의 국정운영 철학에 따라 국가안보 위협에 대처할 수 있는 대북 및 국내수사 파트의 정보역량을 증대시킨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국정원은 통상 12월에 연말 정기인사를 했으나 최근 위장 탈북 여간첩 사건을 계기로 김대중 노무현 정부 10년간 대북 및 대공 정보 수집 능력이 현저히 떨어졌다는 지적과 함께 쇄신론이 강력히 대두됨에 따라 개편 시기를 3개월가량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2급 일부와 3, 4급에 대한 후속인사는 다음 주 중 이뤄질 것이라고 국정원 관계자는 전했다.
박성원 기자 swpark@donga.com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