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영변핵시설 복구 시작” 외교부, 美정부 통해 확인

  • 입력 2008년 9월 4일 02시 53분


북한이 영변 핵시설의 복구 작업을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3일 “북한이 영변 핵시설의 원상복구 조치를 오늘부터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정부는 영변에 머물고 있는 미국 및 국제원자력기구(IAEA) 요원들의 보고를 받은 미국 정부를 통해 이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미국 케이블TV 뉴스전문채널인 폭스뉴스는 미국 관리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영변 핵시설의 복구 작업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또 이 방송은 미국은 현재 진행상황을 심각하게 여기고 있지만 이미 많은 시설이 해체됐기 때문에 핵시설 복구 역시 ‘상징적 제스처’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달 26일 외무성 대변인 성명을 통해 “핵 신고서 제출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북한을 삭제하지 않는 등 10·3합의를 위반했다”며 “그 대응 조치로 영변 핵시설의 불능화 조치를 중단하고 원상복구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6월 폭파한 냉각탑을 다시 세우고 제거된 연료봉을 재장전해 영변 핵시설을 재가동하려면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워싱턴=이기홍 특파원 seche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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