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정부의 종교 편향 논란에 대한 불교계의 요구와 관련해 다음 주초에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오전에는 국무회의가 열리고 그날 밤에는 ‘대통령과의 대화’가 예정돼 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5일 오후 청와대에서 김형오 국회의장, 이윤성 문희상 국회부의장과 만찬 회동을 갖고 “나는 원래 불교와 매우 가까운 사람으로, 불교계에 친구도 많다. 오해가 풀리고 진정성이 전달되면 서로 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불교계 27개 종단이 가입한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장인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과 부회장인 태고종 총무원장 운산 스님 등 회장단은 이날 서울 시내 한 식당에서 모임을 갖고 대통령의 사과 방식과 관련해 ‘대통령과의 대화’ 자리는 부적절하며 국무회의 석상에서 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