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중화 씨 전향… 오늘 귀국할 듯
국제태권도연맹(ITF)을 창설한 고(故) 최홍희(1918∼2002) 씨의 아들로 해외에서 친북·반한 활동을 해 온 최중화(54·사진) 씨가 8일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캐나다 국적인 최중화 씨는 1972년 박정희 정부와의 불화 속에 캐나다로 망명한 부친에 이어 1974년 한국을 떠났다.
정부 핵심 관계자는 7일 “최 씨가 6월 한국의 한 재외공관을 통해 전향 의사와 함께 귀국 의사를 밝혔고 8일 입국할 예정”이라면서 “간첩 활동 혐의 등에 대해 입국 후 수사기관에서 조사를 받게 될 것이다. 일단 기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 씨는 북한 통일전선부 측으로부터 1982년 캐나다를 방문한 전두환 당시 대통령을 암살하라는 지시를 받고 모의에 관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홍희 씨가 1966년 설립한 ITF는 최 씨 망명 후 북한 주도로 발전한 기구로, 남한 주도 의 세계태권도연맹(WTF)과 국제 태권도계를 양분해 왔다. 최홍희 씨는 남한에서 제3관구 사령관, 제2(논산)훈련소장 등을 역임했으며 5·16군사정변에 가담한 뒤 1962년 예편했다.
박성원 기자 sw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