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일부 언론은 이 대통령이 술집에서 테이블마다 악수를 청했고 의전비서관들은 ‘골든벨’을 울렸음을 알리고 다른 손님들의 술값을 대신 계산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이 대통령이 계산한 술값은 50여만 원에 이른다고 했다.
보도 후 포털 사이트 다음 아고라에는 ‘대통령과 그 일행의 여의도 호프집 ‘한턱’ 사건의 진상!’이라는 제목으로 기사의 내용을 반박하는 글이 올라왔다.
당시 호프에 있었다는 이 누리꾼은 자신의 술값은 자신이 직접 계산을 했다며 증거로 카드 계산 영수증을 스캔해 올렸다. 영수증에는 술값 48000원이 찍혀 있었다. 글을 본 누리꾼들은 진상을 요구하는 댓글을 올렸다. ‘훈훈한 미담’이 ‘의혹’으로 변질 된 것이다.
당시 대통령이 들른 것으로 알려진 여의도 호프집에 문의해 본 결과 이 대통령이 다른 손님의 술값을 계산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모르겠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이와 관련해 12일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는 이 대통령이 당시 모든 손님들의 술값을 계산한 것이 아니라 일부 아는 사람들의 술값만 대신 계산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당시 동석했던 청와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골든벨을 울린 것이 아니라, 불교방송 관계자 등 평소 알고 지낸 분들이 있어서 의전 비서가 ‘저희가 계산 하겠습니다’라고 말한 뒤 10개 테이블 정도만 따로 계산했다”고 전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