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진수희 의원은 1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판매대행 사업자 선정 단계부터 말이 많았던 2기 로또사업(나눔로또)은 시스템에 치명적인 오류가 있는 데다 당첨 조작 의혹까지 일고 있다”고 주장했다.
▶본보 17일자 A1·8면 참조.
진 의원은 이날 “(나눔로또와 복권위원회는) 매주 토요일 오후 추첨 방송이 진행되는 동안 (서로 다른) 로또 메인시스템과 감사시스템의 판매금액을 일치시키는 등 당첨 조작 의혹까지 있다”고 말했다.
그는 “1월 19일 작성된 ‘268회차 추첨처리확인서’에 따르면 추첨이 시작되기 전까지 로또 메인시스템과 감사시스템은 로또 4장에 해당하는 4000원이 차이났다”면서 “(나눔로또와 복권위원회는) 추첨방송이 진행되는 동안 이 금액을 일치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당첨번호를 확인한 후에 1등 번호를 기입한 4장의 로또를 추가해서 금액을 일치시켰을 개연성을 의심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진 의원에 따르면 268회 1등 당첨자는 모두 7명이다.
진 의원은 “신뢰성과 투명성을 상실한 로또 사업은 존재 가치가 없다”면서 “로또 사업을 당장 중단하고 복권위원회와 나눔로또에 대한 감사원 감사와 함께 필요할 경우 검찰 수사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