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원내대표 “제자리 지킬 것”

  • 입력 2008년 9월 19일 02시 55분


당내 “정기국회 끝난뒤 재론될 것”

추가경정예산안이 처리되면 진퇴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던 홍준표(사진)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18일 원내대표직을 계속 수행하겠다는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 합의로 국회에서 추경안이 통과된 18일 홍 원내대표의 한 측근은 “홍 원내대표가 자신이 물러날 경우 계파 간 대립 등 당내 분란이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주변의 의견을 받아들여 사퇴하지 않겠다는 뜻을 굳혔다”고 전했다. 그는 “의원총회에서 홍 원내대표의 퇴진을 요구했던 인사들이 최근 홍 원내대표와 만나 ‘앞으로는 당의 화합과 일치단결을 위해 더 열심히 일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더는 당의 분란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확대당직자회의에서도 “정기국회 시작 후 첫 추경안 처리에서 조금 불미스러운 점이 있었지만 야당과 원만하게 합의를 했다. 앞으로 국정감사가 시작되면 의원 전원이 분발해 달라”며 물러나지 않을 뜻을 내비쳤다.

그러나 향후 야당과의 협상 및 정부의 주요 법안 처리 과정에서 다시 끌려다니는 모습을 보이거나 당내 분란의 소지가 생길 경우 이재오 전 의원 계열의 수도권 의원들이 또다시 ‘홍준표 퇴진론’을 제기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당내에서는 정기국회가 끝나고 연말 연초에 예상되는 당정의 정비과정에서 홍 원내대표 교체론이 거론될 것이라는 얘기가 많다.

이종훈 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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