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스 “6자회담 아직 무용지물 아니다”

北 핵시설 재가동 선언에도 신중 반응

콘돌리자 라이스(사진) 미국 국무장관은 24일 북한이 영변 핵시설의 봉인을 제거하고 재가동 방침을 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북핵 6자회담이 아직 무용지물이 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라이스 장관은 뉴욕에서 카타르 외교장관과 회담을 마친 뒤 ‘사실상 6자회담이 무력화된 것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전혀 그렇지 않다(by no means). 6자회담은 그동안 많은 부침을 겪어 왔다”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또 “우리는 검증 의정서에 대한 합의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향해 나아갈 것이고, 북한도 이를 알고 있다”며 “우리는 6자회담 참가국들과 어떤 조치가 필요한지 계속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6자회담 참가국들이 북한이 이행해야 할 의무를 북한에 한목소리로 전달하는 것”이라며 북한이 핵 신고 내용에 대한 검증체제를 수용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워싱턴=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