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JSA내 초소 대대적 신축… 6개중 4개 3층 현대식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08년 9월 26일 03시 01분



軍 “우리도 신축 검토”

북한군이 최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내 경계초소들을 대대적으로 신축한 사실이 확인됐다.

25일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군은 5월부터 이달 초까지 JSA 내 경계초소 6개 중 4개를 완전히 허문 뒤 새로 지었다.

북한군의 기존 경계초소들은 1970년 이전에 건립된 2∼4층 규모의 벽돌 건물로 흉물스럽고 내부도 협소했지만, 이번에 신축된 초소들은 고급 자재와 마감재들이 사용된 3층 규모의 현대식 건물이다. 기존 초소보다 내부 공간도 넓어졌고, 유사시 각종 화기의 공격을 견뎌낼 수 있도록 방호력도 대폭 보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기존 초소는 건물 외벽에 베란다가 설치돼 초소 밖으로 돌아다니는 북한 경계병들을 육안으로 볼 수 있었지만 새로 건립된 초소는 베란다를 없애고 초소 내부를 들여다볼 수 없도록 불투명 유리창을 설치했다.

군 소식통은 “남측 경계초소는 건립된 지 30여 년이 지나 낡은 데다 북한군의 신축 초소와 가깝게는 50여 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묘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며 “우리 군도 초소 신축 문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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