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국무부 비확산담당 차관보를 지낸 아인혼 고문은 이날 아산정책연구원(이사장 한승주)과 영국 국제전략연구소(IISS·소장 존 칩먼)가 공동 주최한 ‘2008 코리아포럼’에서 “북한의 ‘벼랑 끝 전술’ 성향으로 미뤄 볼 때 6자회담은 다시 한 번 나락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6자회담이 중단되면 핵시설 검증이행계획서 협의와 북한의 테러지원국 해제가 모두 연기될 것”이라며 “북한이 영변 재처리시설 복구 작업 중단을 거부하면 에너지 지원부터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새 행정부는 다른 5개국과 공동 전략을 구축해야 한다”며 “합리적인 ‘행동 대 행동’의 로드맵을 개발해 북에 제안해야 하고, 만약 북이 거절할 경우 압박 수위를 높여 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