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광진公-LG상사 러 우라늄 개발 참여

  • 입력 2008년 9월 30일 02시 58분


러 국영社와 MOU 체결

석유公은 유전개발 협력

국내 에너지·자원 공기업들이 러시아의 천연자원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잇달아 체결했다.

지식경제부는 29일 이명박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에 맞춰 한국전력과 대한광업진흥공사, LG상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러시아의 국영우라늄회사인 ARMZ 우라늄 홀딩스와 우라늄광(鑛) 공동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경부 당국자는 “우리나라는 연간 4000t을 사용하는 세계 6위 우라늄 소비국으로 이번 MOU가 안정적인 우라늄 수급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국석유공사도 이날 러시아의 21개 자치공화국 가운데 하나인 칼미크공화국의 모스크바 대표부에서 키르산 일륨지노프 칼미크공화국 수반과 석유개발 조사사업 협력 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석유공사는 칼미크공화국의 유망 광구 조사권리를 갖게 됐으며 앞으로 기술평가와 사업성 평가를 거쳐 석유개발 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SK그룹 “한-러 패키지 자원협력을”

최재원 E&S 부회장 러 포럼 참석

K그룹은 러시아에서 계열사별로 진행 중인 사업을 묶어 자원 관련 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최재원(SK E&S 부회장·사진) SK그룹 글로벌위원회 위원장은 29일 러시아 세계무역센터(WTC) 콘퍼런스홀에서 열린 ‘한-러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석유, 가스, 건설 등 개별 프로젝트 단위 협력을 패키지형으로 발전시켰으면 한다”고 밝혔다.

러시아에서 SK에너지는 자동차 윤활유 수입 시장 3위를 달리고 있고 서캄차카 해상 광구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또 SK가스는 러시아 육상 석유 광구를 개발하고 있고, SK건설은 러시아 극동 콤소몰스크에서 정제설비 건설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최 위원장은 “극동지역 인프라 및 자원 개발 확대 등을 추진하려는 러시아와 정보기술(IT), 조선 등에 경쟁력을 갖춘 한국이 에너지 및 인프라 분야에서 전략적 투자 협력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양국 商議 “中企 국제화 사업 협력”

한국과 러시아는 양국의 중소기업 교류를 강화하기로 했다.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29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러시아연방상공회의소 측과 ‘한국-러시아 중소기업 국제화 지원 공동사업에 관한 협력의정서(MOU)’를 체결했다.

손 회장은 이 자리에서 “한국의 71개 지방상의와 러시아 173개 지역상의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두 나라 중소기업들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상의와 러시아연방상의는 앞으로 해당 국가의 지방상의를 대상으로 ‘한-러시아 경제협력 유망사업’ 등에 대한 수요를 공동 조사하기로 했다.

또 러시아 중소기업 국제화 지원을 위한 ‘연수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양국의 주요 프로젝트 설명회와 기업인 상담회도 열 계획이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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