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DJ-盧정부 유산 버려야” ‘보수논객’ 복거일 씨 쓴소리

  • 입력 2008년 10월 2일 03시 26분


보수 논객인 소설가 복거일(문화미래포럼 대표·사진) 씨가 민주당에 ‘자유주의적 정책 정당’으로 변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복 씨는 1일 민주당 산하 민주정책연구원이 주최한 포럼에서 ‘민주당이 집권하는 길’이라는 제목의 강연을 통해 “4년 뒤 집권을 위해서는 한나라당보다 더 자유주의적인 경제정책을 내놔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의 문제는 경제 자유에 비우호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이라며 “경제 자유를 늘리는 정책을 일관되게 제시해야 국민의 지지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복 씨는 또 “민주당이 제1야당으로는 세력이 약한 것은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의 부정적인 유산을 많이 받았기 때문”이라며 “이를 버리고 어떻게 새로운 자산을 만드느냐가 과제인데 그러려면 경제적 측면에서 국민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종합부동산세에 대해서는 “징벌적인 성격이 강하다”며 “성공한 사람을 징벌하는 것은 성공 자체를 징벌하는 의미”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민주당 송영길 최고위원은 “우리도 경제적 자유에 대해 확고한 방침이 있다”며 “민주당이 경제적 자유주의에 반대한다고 판단한 이유가 뭐냐”고 묻는 등 복 씨와 민주당 의원 간의 열띤 논쟁이 오갔다.

한편 정세균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우리도 변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며 “이제 그 변화를 하는가 하지 않는가, 한다면 어느 방향으로 하는가가 대단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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