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북관계 전면 차단” 위협

  • 입력 2008년 10월 17일 03시 03분


노동신문 “南서 존엄 훼손땐 중대결단”

북한의 노동신문은 16일 “(이명박 정부가) 우리의 존엄을 훼손하며 무분별한 반공화국 대결의 길로 계속 나간다면 우리는 부득불 북남관계의 전면 차단을 포함해 중대결단을 내리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동신문은 ‘논평원의 글’을 통해 “역사적인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에 따라 북남관계를 발전시키고 자주통일과 번영의 시대를 열어나가는 것은 우리의 시종일관한 입장”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신문은 한국 정부의 △통일안보 교육 강화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 사건에 대한 강경 대응 △여간첩 사건 적발 △최근 북한 급변사태 논의 및 한미 연합군사훈련 등을 ‘반공화국 책동’으로 규정했다.

이어 “역적패당이 우리의 최고 존엄을 감히 건드리는 것은 우리 체제에 대한 정면도전이며 공공연한 선전포고”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남북관계 단절을 위한 구체적인 조치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은 2일 열린 남북 군사실무회담에서 한국 측이 대북 ‘삐라’ 살포를 계속할 경우 개성공단 사업 및 한국인의 군사분계선 통과 등이 제대로 이뤄질 수 없다고 경고한 바 있다.

통일부 김호년 대변인은 “여러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명한 것”이라며 “정부는 북한의 향후 상황을 지켜보겠지만 남북대화를 통해서 관계를 개선하려는 의지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신석호 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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