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임두성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아 24일 공개한 가정폭력 신고 현황에 따르면 2005년부터 2008년 6월까지 3년6개월간 가정폭력 신고건수는 총 4만212건이고 피해자는 4만1576명이다. 매년 1만1879명의 피해자가 발생한 셈이다.
가정폭력 유형은 아내학대가 3만1696건으로(78.8%)로 가장 많았고, 남편학대 1095건(2.7%), 노인학대 738건(1.9%), 아동학대 167건(0.4%), 기타 6516건(16.2%) 순이었다.
가정폭력 원인은 가정불화 2만121건(44.7%), 음주 9802건(21.8%), 성격차이 6319건(14.0%), 경제적빈곤 4532건(10.1%), 외도 4221건(9.4%) 등이다.
피해자 연령대는 40대가 1만7695명(42.5%)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30대 29.7%, 50대 15.9%, 20대 7.7%, 60대 이상 3.4%, 10대 0.8% 순이었다.
가해자도 40대가 1만9597명(43.5%)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30대 28.6%, 50대 17.6%, 20대 6.5%, 60대이상 3.5% 순이었다.
임두성 의원은 “핵가족 사회에서 유일한 안식처가 돼야할 가정이 폭력의 장으로 변해 안타깝다”며 “가정폭력을 줄이기 위해 학교 군대 직장 등 사회 곳곳에서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치료·보호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창현 기자 cc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