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통령은 박근혜·김문수·박진 중에서…”

  • 입력 2008년 10월 24일 15시 04분


김동길 교수동아일보 자료사진
김동길 교수
동아일보 자료사진
“차기 대통령은 박근혜·김문수·박진 세 사람 중에서 한 명이 된다.”

김동길 연세대학교 명예교수가 차기 대통령 후보로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와 김문수 경기도지사, 박진 한나라당 의원을 지목했다.

김 교수는 23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오늘의 야당은 인물난이 극심하지만 그래도 여당에는 유력 인사가 셋은 있다”며 “박근혜 전 대표와 김문수 지사, 박진 의원 세 사람 중에서 한 사람이 18대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이들에게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를 예로 들며 “내 말이 맞는 가 틀리는 가 확인하기 위해선 앞으로 4년의 세월이 필요하겠지만, 절대 당은 떠나지 말라”고 충고했다.

그는 손 전 대표에 대해선 “이인제 보다 더 잘 준비된 경계의 거물”이라고 평가하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손 전 대표는)학력과 인품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경기도지사 재임 중 이룩한 업적은 청계천 복원 못지않게 크다. 그러나 어떤 고약한 인간이 그에게 ‘지지율이 지지부진한 야당을 버리고 여당에 들어와 대통령후보 경선에 출마하면 당선은 떼놓은 당상’이라고 유혹했을 것이다. 똑똑한 사람이 어떻게 그런 유혹에 빠졌는지 모르겠다.”

김 교수는 이어 “약속을 지키지 않아 유능한 이인제가 몰락했고 결국 그가 역사를 무시하고 내린 결단이 나라를 망쳤다고 생각한다”며 “17대 대선을 전후해 그런 사람이 또 다시 등장했다는 것은 정말 민족적 비극”이라고 덧붙였다.

조창현기자 c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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