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열 “이재오 복귀 MB에 도움 되겠나”

  • 입력 2008년 11월 3일 10시 48분


한나라당 허태열 최고위원. 동아일보 자료사진
한나라당 허태열 최고위원. 동아일보 자료사진
친(親) 박근혜계 한나라당 허태열 최고위원이 이재오 전 의원의 정계 복귀설과 관련해 “과연 이 시점에서 (북귀가) 대통령에게 도움이 되겠는가”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허 위원은 3일 평화방송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제가 이렇게 얘기하면 ‘친박은 저렇게 얘기하는구나, 대립적인 의사표현을 하는구나’라고 얘기할 것 같아서 조심스럽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 전 의원도 정치인이고 동료 최고위원이 반발하는 것 같아서 말은 아끼고 싶고 싶다”면서도 “지금 나라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고 그래서 한나라당이나 대통령의 국민적 지지랄까 그런 것도 우호적이지 않은데 과연 이 시점에서 (복귀가) 도움이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허 위원은 ‘연말이나 내년 초 내각과 청와대 인사 개편 때 이 전 의원이 함께 할 것 같으냐’는 사회자의 질문에도 “이 전 의원은 누가 뭐라 해도 이명박 정부를 탄생시킨 일등 공로자”라면서 “이 대통령한테 도움이 되느냐, 또 한나라당에 도움이 되느냐는 것은 전적으로 이 전 의원이 판단할 문제”라고 우회적으로 반대의 뜻을 밝혔다.

조창현기자 c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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