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검찰이 홍준표를 위해 총대를 맨다고?… ”

  • 입력 2008년 11월 3일 11시 20분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에 대한 편파수사를 중단하고 여야 공정한 수사를 벌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연합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에 대한 편파수사를 중단하고 여야 공정한 수사를 벌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연합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김민석 최고위원에 대한 구속영장은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데에 대한 정치보복’이라는 민주당의 주장에 대해 “(민주당이)검찰에 대한 생각을 좀 바꿔야 할 거 같다”고 정면으로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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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표는 이날 평화방송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그렇게 특정 정치인을 위해 총대를 메고 할 검찰이 아니다. 이제 검찰도 굉장히 정치로부터 독립해 있고 중립을 지킨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의 주장이) 야당으로서 주런 주장을 하는 것은 심정적으로는 이해한다”면서도 “그렇다고 우리가 검찰을 비난하고 법 집행기관이 잘못했다 이럴 수는 없는 거 아니냐”고 했다.

박 대표는 ‘검찰의 구속영장이 좀 과하다는 지적도 있다’는 사회자의 질문에 “검찰의 주장은 구속해야 되겠다는 거고, 거기에 대해 어떻게 할지는 사법부가 판단할 문제”라며 “거기에 관해서 정치권이 뭐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나”고 대답했다.

한편 박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대에 머무는 것과 관련해 “초반에 기대가 컸다가 악재가 쏟아지니까 거기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감이 좀 겹친 게 아닌가 싶지만 국민들이 저희를 완전히 버렸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민주당은 지금 10%대이고 다른 정당은 말 할 것도 없다. 국민들이 우리 당에 대해 기대를 하면서 더 열심히 하라는 채찍을 치고 있는 중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강재섭 차기 총리설’과 관련해서는 그는 “강 대표가 당과 정부를 끌어가는데 크게 기여를 해야 안 되겠는가”라고 반문한 뒤 “어떤 특정한 자리를 두고 얘기할 수는 없고 그냥 추상적으로 당과 정부를 도와 달라 뭐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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