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지난 1일 대선 후보 시절 경선캠프였던 안국포럼 출신 의원 11명과 가진 만찬에서 이에 대한 생각을 드러냈다고 중앙일보가 3일 보도했다.
“내가 (강 장관과) 친해서 (경질) 하지 않은 줄 아느냐. 한·미 통화 스와프 계약 체결처럼 시켜 놓은 게 많다. 국제 공조가 필요한 것들이다. 외국에서 ‘강 장관 어떻게 되느냐’고 물어온다. 외국과의 게임인데 주체가 바뀌면 안면도 터야 하고 자칫 일을 그르칠 수도 있는 것 아니냐.”
정두언, 백성운 의원 등 이른바 ‘이명박 직계’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이 대통령을 위로하는 차원에서 이날 만찬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시간여로 예정됐던 자리는 3시간 반으로 늘어났고, 소주와 맥주를 섞은 이른바 ‘소주 폭탄주’가 서너 순배가 돌았다. 이 대통령도 두 잔 정도 마셨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