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통령 “내가 강만수랑 친해서 경질 안한게 아냐”

  • 입력 2008년 11월 3일 11시 52분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측근들과 만나 폭탄주를 마시면서 "내가 강만수 장관과 친해서 경질을 하지 않은 게 아니다"라며 푸념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중앙일보는 이 대통령이 1일 대선 후보 시절 경선캠프였던 안국 포럼 출신 의원 11명과 만찬을 갖고 "나도 말 좀 해보자"며 이 같이 푸념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참석자는 정두언, 백성운, 조해진, 강승규 의원 등 이른바 '이명박 직계'들.

당초 이 자리는 2시간 예정으로 시작됐으나 3시간 반으로 길어졌고, 소주와 맥주를 섞은 이른바 '소폭'이 서너 차례 돌았다. 이 대통령도 두 잔 정도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나도 얘기 좀 해 보자"고 불쑥 말을 던진 뒤 일종의 '푸념'을 시작했다는 것.

이 대통령은 최근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경질론에 대해 "내가 (강 장관과) 친해서 (경질) 하지 않는 줄 아느냐"고 말문을 연 뒤 "한·미 통화 스와프 계약 체결처럼 시켜 놓은 게 많고 국제 공조도 필요한 외국과의 게임인데 주체가 바뀌면 안면도 터야 하고 자칫 일을 그르칠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제 공조와 자원 외교 등 미래 구상도 자세히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참석자들은 "위기 상황을 돌파해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보였다", "비즈니스 마인드가 두드러졌다"고 전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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