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의원은 5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게재한 ‘미국에 좌파는 없다’는 글에서 “아메리칸 드림은 가족을 중시하고 인권을 보다 더 높은 가치에 둔다”며 “오바마는 결코 좌파가 아니라 아메리칸 드림의 신봉자”라고 했다.
그는 이어 “오바마 당선이 한나라당이나 한미자유무역협정(FTA)에 특별히 불리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미국은 미국의 입장에서 (FTA)협상을 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미국이 ‘지금 문제의 해결은 변화’라는 선택을 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바마는) 북한 인권에 눈감은 비겁한 한국 좌파들과는 결코 함께 할 수 없고, 북한 핵은 북한 자위수단이라고 억지를 쓰는 한국의 사이비 좌파들과도 다르다”며 “오바마는 철저히 반핵의 입장에서 북한 문제를 다룰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 의원은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것은 미국이란 나라의 기본과 실체”라며 “미국은 좌경이나 사회주의가 뿌리를 내릴 수 없는 나라이고, 오바마는 철저히 미국적 가치에 함몰돼 있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오바마 캠프는 '진보'라고 불리는 것에 대해 기겁을 하고 피했다”며 “미국에서 진보주의자는 가정의 가치를 훼손하고 늘 데모나 하고 사회에서 약간 일탈한 사람이라는 인상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 의원은 “미국은 개인주의적이고 사상의 자유가 상당한 나라인데도 불구하고 사회주의가 뿌리를 내리지 못했다”며 “그 이유는 미국사회가 지닌 산업의 역동성을 통해 미국민들이 일정한 재산과 기타 자산을 갖게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제 한국도 이민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다문화국가로 발돋움해야만 21세기의 번영을 기약할 수 있다”며 “대한민국의 코리안드림을 우리가 세계인에게 전파할 날을 고대한다”고 말했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