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조 필요성만 확인… 액션플랜 시간 걸려”

  • 입력 2008년 11월 17일 02시 49분


■ 전문가 G20회의 평가

15일 주요 20개국(G20) 금융정상회의에서 세계 정상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타개를 위한 국제공조의 필요성에 모두 동의했지만 각국의 상이한 이해관계 탓에 후속조치인 세부 행동계획 마련에는 난관이 예상된다는 평가가 나왔다.

손성원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는 “주요국 지도자들은 글로벌 경제·금융 문제 해결에 국제공조가 필요하다는 점에 동의하고 재무장관들이 세부 사항을 논의하도록 타임테이블을 만들었지만 세부적인 논의가 순탄하게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 교수는 “G20 회원국들의 합의에도 불구하고 각국 나름의 의제가 사안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고 조지 W 부시 미국 행정부도 레임덕 상태여서 추후 큰 진전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회원국의 위기의식이 높은 만큼 합의 내용도 구체적이어서 제대로 진행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기획재정부 최종구 국제금융국장은 “G20 정상이 모인 자리에서 이뤄진 합의인데도 매우 포괄적이고 구체적인 합의가 이뤄졌다”면서 “상황이 그만큼 시급해 특단의 조치를 빨리 찾아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데 각국 정상이 공감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선언문 발표에 그치지 않고 매우 구체적인 ‘액션 플랜’과 함께 시한(내년 3월 31일)까지 정해 각 회원국에 신속한 조치를 취할 것을 당부해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뉴욕=신치영 특파원 higgledy@donga.com

곽민영 기자 havef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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