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軍부대 공연 관람”… 金 얼굴은 공개 안해

  • 동아일보
  • 입력 2008년 11월 17일 02시 50분



北언론 보도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조선인민군 제32차 군무자예술축전에 참가한 해군 제155군부대 소속 군함과 제833군부대 소속 중대, 제1313군부대 소속 중대 군인들의 공연을 관람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오전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관람 후 “중대들의 모든 군인이 불사신의 용사들로 준비되었을 뿐 아니라 높은 문화적 소양을 소유한 선군문화의 창조자들로 자라났다”며 큰 만족을 표시하면서 이들의 공연성과를 높이 평가했다고 이 통신은 밝혔다.

그러나 이 통신은 공연이 언제, 어디에서 열렸는지 밝히지 않았다. 조선중앙TV가 사진 12장을 공개했지만 김 위원장의 모습이 담긴 사진은 없었다.

북한 매체가 김 위원장의 공개 활동을 보도한 것은 6일 공훈국가합창단 등 중앙예술단체 예술인들의 공연을 관람했다고 보도한 이후 열흘 만이다.

신석호 기자 kyle@donga.com

전용열차는 평양에 그대로

도쿄신문 “먼거리 외출 곤란한 상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건강 이상이 알려진 8월 중순 이후 그의 전용 열차가 평양에 있는 전용 역에 정차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도쿄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국 정부 관계자들의 발언을 인용해 위성사진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지방 시찰에는 원칙적으로 특별열차가 동원되기 때문에 한국과 미국의 정보당국은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가 먼 거리 외출이 곤란한 정도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국내에서는 자동차로 이동하는 경우도 많은 만큼 특별열차가 정차해 있다고 해서 그가 이동하지 않았다고 보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도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11일 김 위원장이 인민군 821부대 소속 여성 포병중대를 시찰했다며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한국 측 관계자는 이 부대는 동해 쪽 강원도에 있으나 당시 부대 주변에서 특별열차의 운행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도쿄신문은 전했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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