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 공동 모금회 김효진 차장은 17일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큰 수해나 재난이 났을 경우 300만원이고 평상시는 100만원”이라며 “특수한 입장에 있기 때문에 대통령들은 항상 금액이 똑같았다. 그 이후에 자연인으로 돌아가셨을 때 기부는 좀 달라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대통령한테는 금일봉이라는 표현을 쓴 것 까지는 괜찮은데 다른 분까지 정치인이 금일봉 쓰는 건 좋지 않다”며 “금일봉이란 표현에 권위주의적 냄새가 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모금액은 10년 만에 처음으로 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어렵게 살면서도 남들을 돕는 사례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흑석동에 사는 원성남 할머니는 1년 동안 폐지를 모아 60만원 씩 기부하신다”며 “생활보조를 받고 계신 김춘희 할머니도 300만원을 기부하시고 본인이 살고 있는 옥탑방 전세금 1500만원을 사후 기부하시겠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대기업 기부액과 관련해 삼성은 전체 개인 모금액의 절반에 해당되는 1872억, 현대는 544억, SK그룹 505억원, LG 476억원, 국민은행450억원, 포스코 359억원 정도라고 밝혔다.
또한 모금을 통해 걷어진 금액들은 기초생활, 아동청소년, 장애인, 노인, 여성가족, 지역복지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사람들에게 지원된다고 전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