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中企대출 보증비율 100%로 한시 확대 검토

全금융위원장, 은행 中企지원 현장 점검 전광우 금융위원장(가운데)은 17일 인천 남동공단에 있는 신한은행 기업금융지점에서 중소기업인과 은행 지점 관계자들을 만나 현장에서 금융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물었다. 금융위는 앞으로 ‘중소기업 현장 금융지원단’을 구성해 전국의 은행 영업점들을 찾아다니며 중소기업 지원 실태를 점검할 예정이다. 사진 제공 금융위원회

업체 대표 “은행서 안만나 준다” 자금난 호소

박희태 대표 “문제는 스피드” 신속 지원 약속

한나라당은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을 독려하기 위해 보증기관의 중소기업 대출 관련 보증비율을 한시적으로 100%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한나라당은 17일 서울 구로구 구로동 한국산업단지공단에서 중소기업 대표들과 함께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홍준표 원내대표는 “당 정책위에서 80%였던 보증한도를 95% 정도로 올려주라고 얘기한 것 같은데 한시적으로 100% 보증이 이뤄져 (중소기업이) 신용보증서를 가져오면 은행이 쉽게 중소기업 대출을 해주는 구조를 마련해 줘야 한다”고 밝혔다.

박희태 대표는 “문제는 속도로, 우리가 정부에 항상 촉구하는 것이 스피드”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금융위원회는 10일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이 내년에 제공하는 보증비율을 평균 95% 수준으로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11개 회사 대표는 중소기업 자금난을 호소하며 정부의 지원 및 과도한 규제 완화를 요청했다.

심종헌 유넷시스템 대표이사는 “은행에 대출을 하려고 서류를 제출하면 요건이 되지 않는 업체라면서 접촉 자체가 안 된다”며 “미래 가치분석에 따라 투자를 해야 하는데 기술보증기금 등에서 미래에 대한 평가 없이 ‘내년에나 보자’고 한다”고 토로했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 영상취재: 동아일보 사진부 전영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