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구축함 강감찬함, 이르면 내년초 소말리아 출동

  • 입력 2008년 11월 19일 15시 32분


한국형 구축함(KDX-Ⅱ) 강감찬함. 동아일보 자료사진
한국형 구축함(KDX-Ⅱ) 강감찬함. 동아일보 자료사진
해적의 한국인 선원 납치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소말리아 해역에 4500t급 한국형 구축함(KDX-Ⅱ) 강감찬함이 1차로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해군은 소말리아에 강감찬함을 1차로 파견한 뒤 다른 KDX-Ⅱ 함정들을 4~5개월 단위로 교대 투입한다는 계획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강감찬함에 각종 보급품을 전달할 군수지원함은 따로 보내지 않고 소말리아 해상에서 활동하고 있는 일본과 미국의 군수지원함을 통해 지원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다음 달 대통령 재가를 받아 국회에 소말리아의 해군함정 파병 동의안을 상정할 방침이다. 파병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이르면 내년 초 파병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강감찬함은 2006년 3월 건조돼 지난해 9월 실전 배치된 우리 해군의 최신예 주력 구축함이다.

고려시대 명장인 강감찬 장군의 이름을 딴 이 함정에는 해적들의 기습에 대비해 수중 폭파와 대테러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해군 특수전여단(UDT/SEAL) 요원들이 탑승할 것으로 알려졌다.

UDT/SEAL은 해군 최정예 특수 부대로 수중폭파반(UDT)과 육해공 전천후 작전팀(SEAL), 폭발물 처리반(EOD), 해상대테러 전문 요원들로 구성돼있다.

사거리 90㎞의 하푼 함대함미사일은 물론 최대 24㎞ 밖의 표적을 정확히 타격할 수 있는 127㎜ 함포, SM-2 함대공미사일, 어뢰, 대잠헬기 등 막강한 화력을 보유해 입체적인 대공 대함 대잠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또 가스터빈과 디젤엔진 각 2대를 탑재해 최대 시속 30노트까지 속력을 낼 수 있다. 최대항속거리가 1만2000㎞로 한국에서 아라비아 해까지 쉬지 않고 항해할 수 있다.

지난달 건군 60주년을 기념해 부산 앞바다에서 열린 국제관함식 때 이명박 대통령과 군 수뇌부가 강감찬함에 올라 해상 사열을 받기도 했다.

해군은 강감찬 함외에 충무공이순신함, 문무대왕함, 대조영함, 왕건함, 최영함 등 6척의 KDX-Ⅱ를 운용하고 있다.

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


▲ 영상제공 : 해군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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