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북핵 진전돼야 김정일 만날 것”

  • 입력 2008년 11월 22일 02시 59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북핵 문제 진전 등 적절한 환경과 조건이 돼야 북-미 정상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당선인 측근 인사가 밝혔다.

미국을 방문 중인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대표단(단장 박진 위원장)은 20일 워싱턴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오바마 당선인 측근 인사들의 분위기를 이같이 전했다.

박 위원장은 “오바마 당선인이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차별화하는 차원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난다는 것이지, 바로 김 위원장을 만나러 달려간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면서 “오바마 당선인은 적극적이지만 신중한 행보를 할 것이라고 현지 관계자들이 말했다”고 전했다.

민주당 문학진 의원도 “(측근 인사는) 오바마 당선인이 스텝 바이 스텝(step by step)으로 갈 것이며 적절한 환경과 조건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적절한 환경 및 조건’과 관련해 이 인사는 사견임을 전제로 “북핵과 관련해 합의가 이뤄지고 합의사항에 대한 점검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문 의원은 덧붙였다.

워싱턴=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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