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22일자 A6면 참조
한나라 “김민석 불구속수사 해달라”
23일 민주당 당직자에 따르면 정 대표는 “박 대표 요청으로 당 대표 취임 이후 처음 저녁 식사를 겸해 만나 이야기를 나눈 것인데 박 대표 측이 신의를 저버렸다”며 대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최재성 대변인은 “김 최고위원의 불구속 수사를 건의해 달라고 박 대표에게 부탁한 적이 없다”며 “논의 내용 중 일부를 왜곡해 언론에 흘려 민주당의 뒤통수를 친 것은 정치 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한나라당 윤상현 대변인은 “김 최고위원에 대해선 걱정하는 수준의 이야기만 오갔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의 한 핵심 당직자는 “정 대표의 요청으로 검찰에 김 최고위원의 불구속 수사를 부탁한 것은 사실이지만 검찰이 부탁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여야 의원들은 “불 끄려다가 기름만 끼얹은 꼴”이라고 비판했다. 새해 예산안 등 현안이 쌓여 있는데 당 대표 간 신뢰까지 깨져 정국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는 지적이다.
최영해 기자 yhchoi6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