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지구 하루 6회, 동해지구 주 2회로 제한… 인원도 절반으로
개성관광과 경의선 철도 운행이 28일 막을 내린다.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경협사무소)도 이날 문을 닫는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27일 “북한 측이 다음 달 1일부터 개성관광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했지만 29, 30일에 개성공단 철수 인원 및 장비가 몰릴 것으로 보여 관광객의 안전을 위해 조기 중단키로 했다”고 말했다.
현대아산은 해당 날짜의 개성관광 신청자들에게 관광 중단을 안내했고 관광요금은 환불할 예정이다.
정부는 주 5일(월∼금) 이뤄져 온 문산∼봉동 간 경의선 철도 운행도 28일을 끝으로 중단하고 경협사무소 상주인원 9명도 이날 철수시킬 계획이다.
개성에 있는 현대아산 인력은 29일부터 이틀 동안 철수한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개성관광 상주인력 5명 중 1명만 남고, 공단 관리직원도 89명 중 30∼40명만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이미 폐쇄된 금강산관광 관리인원도 현재의 200명에서 100명만 남기고 철수하라고 현대아산에 통보했다.
북한은 또 남북관리구역 통행 관련 실무자를 통해 다음 달 1일부터 군사분계선을 통한 육로 출입 횟수와 인원 등을 줄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강산을 오가는 남측 인원의 동해지구 육로 출입은 매주 2회(입경 1회, 출경 1회)로, 개성을 오가는 서해지구 출입은 매일 6회(입경 3회, 출경 3회)로 제한된다. 매회 출입 인원은 250명, 차량은 150대 이하로 각각 줄어든다.
현재는 동해지구의 경우 매일 4회(입경 및 출경 각 2회), 서해지구는 매일 19회(입경 7회, 출경 12회) 통행이 가능하며 회당 제한 인원은 500명, 차량은 200대다.
김하중 통일부 장관은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개성공단 상품전시 및 판매전’ 개막식 행사에 참석해 “10·4 선언에서 남과 북은 분쟁 문제들을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결하기로 합의했다”며 “남과 북의 당국자들이 만나서 금번 (대남 차단) 조치에 관해 협의하자”고 제안했다.
신석호 기자 kyle@donga.com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